
시사투데이 윤초롱 기자] 환경부는 올해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을 9일 경남 창녕군 소재 우포늪과 국립습지센터 일원에서 개최한다. 세계 습지의 날은 매년 2월 2일(람사르협약 체결일)이나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당사국들은 기후(겨울)와 문화(설) 등을 고려해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매년 적절한 시기에 기념행사를 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2011년부터 매년 5월에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아나다 키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환경부와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습지의 현명한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가칭)람사르마을’ 제도 도입을 공동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제도인 ‘람사르마을’은 람사르습지 인근(1km 내외)에 위치해 주민역량강화 교육, 생태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습지 보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마을로 람사르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에는 람사르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11년부터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위한 제도로 ‘람사르마을’ 인증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지난 4월 제1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습지 도시 인증 매커니즘‘(람사르 마을)을 개발하자는 데 합의함에 따라 이날 공동선언을 하게 됐다.
공동선언문에는 ‘람사르마을’ 제도 도입을 위해 대한민국은 시범사업 시행과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하고,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습지도시 인증 제도의 조속 도입과 제도 도입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성과를 협약 당사국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밖에도 환경부는 ‘물을 보호하는 습지(Wetland Take Care of Water)’라는 주제로 5일부터 12일까지를 ‘습지주간’으로 지정하고 ‘민·관 합동 습지정책 워크숍’, ‘국제 물관리 심포지움’, ‘스마트폰을 활용 생태관광을 유도하는 스마트 에코투어 우포五感+’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습지의 날 기념식과 습지주간 행사가 국가 습지보전을 위해 정부와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세계 최초로 ‘람사르마을’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환경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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