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군 이용지부 김태식 회장】산청군 이용지부 김태식 회장은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한센병 환자,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무료 이용봉사를 펼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973년 경남 산청군 산청읍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6평 남짓한 ‘김해이용원’을 개업, 40년째 운영 중인 그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묵묵히 봉사를 실천하며, 항상 스스로를 낮추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정성을 쏟아왔다.
이런 김 회장은 1982년 우연히 알게 된 노숙인 2명과 땅꾼 2명의 무료이발, 목욕비와 약값, 의복 등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소외계층에 대한 본격적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배고픔을 달래고자 동네를 배회하며 먹을 것을 찾던 한센병 환자들의 불우한 처지를 목격한 그는 이용원 일과가 마치면 그들의 머리를 깎아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93년부터 한센병 환자 400여 명이 사는 ‘성심인애원’을 찾아 이발봉사를 한 것이 지금까지 20년간의 재능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당시 일반사회와 격리된 한센인 수용시설에서 봉사를 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다. 심지어 이발 기구를 따로 사용하는데도 같이 쓴다는 소문이 돌면서 단골손님도 끊기고, 주위로부터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한센인들의 맑은 영혼을 접하며 봉사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센인들에게 이발봉사를 지속하면서 그는 관내 고령자들을 위한 ‘이용 요금 할인제’를 23년간 시행,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20억 이상의 혜택 제공과 함께 ‘어른 공경’의 가치 확산에도 기여했다. 또한 방범위원회, 라이온스, 팔각회 등에서 활동하며 청소년 선도와 사회기초질서 확립에 힘쓰고, 관내 퇴폐영업의 근절에도 앞장서왔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물심양면으로 돌보던 한 소년소녀가장이 대통령에게 보낸 ‘우리 아빠 용서해주세요’란 편지에 그의 선행이 담겨 방송까지 타면서 ‘참 봉사’ 행렬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 마디로 인생 자체가 ‘봉사의 연속’인 김 회장은 ‘2012 전국자원봉사자대회’ 시상식에서 한센인, 지역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30년간 무료이발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그는 옆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작은 봉사라도 계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나눔과 봉사를 인생의 화두로 삼아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김 회장이야말로 이 시대의 ‘존경받는 인물’의 표상이라 하겠다.
한편, 산청군 이용지부 김태식 회장은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 전개에 헌신하고 이용업계의 발전 및 위상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