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올해 하반기 중에 북한이탈주민 11명이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다. 안전행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8개 중앙부처에서 일반직 7명, 기능직 4명 등 경력직 공무원 11명을 경력경쟁채용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간 통일부 추천자를 특별임용 해 온 방식에서 탈피해 지난 4월 23일 도입․시행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 경력직공무원 경력경쟁채용의 첫 사례다.
채용예정인원은 일반행정9급 5명(고용부 3명, 공정위 1명, 문체부 1명), 식품위생9급 1명(식약처), 의료기술9급 1명(복지부), 기능9급 위생원 1명(미래부), 기계원 3명(안행부 1명, 농림부 2명) 등 11명이다. 응시대상은 가족관계 등록 창설 후 3년 이상 경과한 북한이탈주민으로서 각급기관이 공고하는 바에 따라 채용예정 직급에 요구되는 경력이나 자격증 등 응시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시험은 경력 또는 자격증 소지자 등에 대한 경력경쟁 채용방법에 따라 필기시험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으로 실시되며, 시험실시기관은 시험에 응시한 북한이탈주민의 북한에서의 근무 경력, 자격 등에 대해 통일부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최종합격자는 보안․비밀․신상정보 취급 등을 제외한 직무에 배치될 예정이며 주기적 보안교육, 멘토링 등 조기에 공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채용예정 직위 중 공정위 행정9급, 미래부 기능9급(위생원), 농림부 기능9급(기계원) 등 3개 직위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 후 3년 이상 경과한 귀화자도 응시할 수 있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경력직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 만큼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들의 공직 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용계획은 각 부처 결원발생시기에 따라 7월말~11월 사이에 각 부처와 나라일터(gojobs.mospa.go.kr)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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