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백수현 교수】동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백수현 교수가 작년 10월에 열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제76차 총회에서 적합성평가이사회(CAB) 이사로 선출됐다.
1906년 창립된 IEC는 전기, 전자, 통신 분야의 규격을 통일하기 위한 국제표준화기구로 현재는 전 세계 162개국이 가입돼있다. 백 교수가 이사로 선출된 CAB는 인증업무를 관장하며 시장전략이사회(MSB), 표준화관리이사회(SMB)와 함께 IEC를 구성하는 3대 정책이사회로 손꼽힌다.
이에 백 교수는 “CAB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며 지난해 선거는 9개국이 입후보할 만큼 역대 최고로 치열했다”면서 “전 세계의 국가기반시설 등을 평가하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며, 우리나라와 산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2018년 IEC 정기총회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많은 국가 관료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와 맞춘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확대하고, 향후 IEC 의장 및 상임이사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라 전했다. 전기, 전자, 통신 분야 등의 우수한 우리 기술이 세계무대에서 국제표준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하리라는 백 교수의 야심찬 포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런 그는 2009년 대한전기학회장을 맡아 무려 4만 건이 넘는 연구논문과 기술보고서 등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후학들의 학술연구 증진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며, 우수 논문에 대한 산업부장관상을 도입시켜 학자들의 사기진작과 전기 분야 경쟁력 강화 등에 적극 헌신했다.
또한 최근에는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고자 국회가 여야 합의로 구성한 ‘밀양송전탑 건설 관련 전문가협의회’의 위원장으로 임명돼 지난 8일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 활동을 종료하기까지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기술표준원의 산업기술표준위원, 전기산업진흥회 운영위원, 대한전기학회 명예회장 등을 수행 중인 백 교수는 올해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기기 및 시스템 국제학술대회(ICEMS)’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가 창설을 주도하고 의장도 역임한 ICEMS는 대한전기학회, 중국전기공정학회, 일본전기학회가 주관하고 국제전기전자학회가 후원하는 저명한 국제학술대회다.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시작돼 지금은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100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하며 학술발표, 전시회 등을 통해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발전했다.
이처럼 전기·전력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백 교수는 “현재 총괄 책임자로서 2015년까지 진행하는 국책사업, ‘친환경 전력기기 산업인력 기초트랙’ 과제도 성실히 완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후학 양성, 학술 발전,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도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백수현 교수는 전자전기공학의 학술발전과 후진양성에 헌신하고,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적합성평가이사회 이사로 선출돼 국익 증대를 이끌며 전기전력산업 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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