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5일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해 이탈리아 기업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후 유럽 국가와는 처음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고 하면서 최연소 장관도 역임하고 하원의원도 역임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국민의 높은 희망을 받고 있는 레타 총리님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 한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를 방문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이날 레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탈리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추구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등에서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 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기꺼이 이탈리아 기업이 협력할 것이라며 한-이탈리아간 경제통상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아울러 내년 수교 130년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내년과 2015년 각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엑스포가 열리는 점을 들어 "내년에 두 정상이 만나면 보다 구체적으로 경제협력 계기를 만들고 구체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레타 총리는 "제안에 환영하며 즉각 공동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준비하겠다"면서 "이탈리아는 한국과 동북아지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정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시리아 사태 등 주요 국제현안 및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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