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유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화엄사지구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의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산악형 생태탐방연수원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리산 생태탐방연수원은 설계공모를 통해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2만 3,000평방미터 부지에 연면적 3,900평방미터 규모로 건설된다. 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9월 중 착공해 내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건물형태는 지리산 능선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지형에 순응하는 모양으로 디자인됐다.지열 냉·난방, 태양광 발전, 옥상녹화, 빗물이용시설, LED 조명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잘 보존된 자연 속에서 아토피와 천식 등 환경성질환자들이 치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별도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탐방연수원이 완공되면 반달곰생태학습장과 탐방안내소, 화엄사 등 기존 탐방거점시설과 연계돼 체류형 탐방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지구는 연간 40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반달가슴곰을 직접 볼 수 있는 종복원기술원과 지리산탐방을 도와주는 탐방안내소가 있다.
또한 천년 고찰 화엄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목조건물 각황전(국보 67호)과 연기조사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세웠다는 4사자3층석탑(국보 35호) 등 국보와 보물이 즐비해 지리산의 대표적인 역사문화탐방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공단은 지난 2011년 북한산 도봉지구에 국립공원 생태탐방연수원을 최초 건립했다. 2016년까지 설악산, 소백산에 산악형 생태탐방연수원, 한려해상에 해상·해안형 생태탐방연수원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