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은 16일 이후 서울의 관광명소 곳곳에서 친절한 인상과 외국어에 능통한 관광경찰을 만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16일 오전 11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관광경찰 출범식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1,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최초로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쇼핑, 음식, 교통 등 각 분야에서 외래 관광객이 느끼는 불편사항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외래 관광객 불편신고 중 환불 거부, 가격표시제 미실시 등 쇼핑과 관련한 불편신고가 매년 증가 2008년 23.6%에서 2012년 34.7%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택시 바가지요금, 콜밴 불법 영업 등 교통 관련 불편사항이 매년 전체 불편신고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관광경찰은 현직경찰 52명, 의무경찰 49명 등 총 101명이다. 외래 관광객과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영어, 중국어, 일본어 능력이 우수한 인력 중에서 선발됐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의 협조를 받아 한 달 동안 관광 기본 소양과 외국어 교육을 이수했다.
관광경찰은 외래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이태원·동대문·인사동·홍대입구·청계천·시청 주변 등에 배치된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관광지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유지 △외래 관광객 대상 불법행위 단속·수사 △외래 관광객의 관광불편사항 처리 등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외래관광객이 바가지요금이나 환불 거부 등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 인근에 있는 관광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각 지역별 관광경찰 거점센터를 방문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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