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유진 기자] 우리나라의 장례문화가 화장(火葬)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 전국 화장률이 74.0%로 집계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2년 화장률 18.4%에 비해 약 4배 이상 증가했고 2011년 화장률 71.1%에 비해 2.9%p 증가한 것이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77.2%, 여성 70.1%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7.1%p 높게 나타났다. 처음으로 남녀 모두 화장률이 70%를 넘었다. 연령별 화장률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대(99.8%) 연령층의 경우 사망자의 대부분이 화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부산의 화장률이 전년도에 이어 8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85.8%, 울산 81.8%, 서울 8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 55.9%, 제주 57.4%, 전남 57.4%, 충북 59.0%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화장률은 81.3%, 비수도권 69.1%로 수도권 화장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12.2%p 높게 나타났다. 서울, 부산 등 8개 특별·광역시는 80.9%, 그 외 도지역은 69.3%로 특별·광역시가 11.6%p 높게 나타났다.
전국 230개 시·군·구 중 화장률이 높은 지역은 경남 사천시 92.6%, 경남 통영시 91.9%, 경북 울릉군 91.4%로 나타났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 청양군 26.5%, 전북 무주군 30.8%, 전남 장흥군 35.6% 등의 순이었다.
7월 현재 전국의 화장시설은 55개소(화장로 314로)로 올해 용인 10로, 공주 3로, 울산 10로가 추가로 완공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운영을 시작한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이어 올 1월부터 용인 ‘평온의 숲’이 운영되면서 수도권의 화장시설 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춘천 6로, 구미 5로가 각각 추가로 준공되고 2015년 1월 강릉 4로가 신규 운영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장사시설 확충을 위해 공설봉안시설 9개소, 공설자연장지 10개소를 조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5년 처음으로 화장률이 매장률을 넘어선 이후 최근까지 매년 약 3%p 정도 상승하고 있고 향후 2~3년 내에 약 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향후 인구 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관리 용이, 매장 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장관련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