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군의회 이창구 前의장】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불렸던 경남 함양이 불법선거의 온상이란 불명예에 몸살을 앓고 있다. 당선된 함양군수들이 불미스런 일로 줄줄이 중도낙마하며, 4년 임기의 군수 선거를 3번씩이나 치러야했기 때문이다. 함양군민들의 상실감과 정치 불신 등을 치유하고, 함양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검은 관행의 근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35년간 정치 외길을 걸어오며 우리나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사’의 산증인으로 우뚝서왔던 함양군의회 이창구 前의장이 주목받고 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에 헌신한 어머니를 본받아 ‘가진 자들의 횡포로부터 힘없는 이들을 구제하자’란 신념을 어릴 적부터 키워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1978년 국회의원 비서관 및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던 그는 지금까지 제5대 경상남도의원, 제5~6대 함양군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이 의장은 각종 조례발의와 합리적인 정책대안제시 등에 힘써 지방의회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함양군민들을 위한 봉사자’로서 지역현안과 민원해결에 정진하며 함양발전과 군민복리증대를 적극 견인한 바 있다.
특히 그는 한국예술인단체 함양군지회장, 함양예총회장, 함양군체육회 부회장 및 이사 등을 맡아 함양의 문화예술 진흥과 체육 활성화에도 큰 발자취를 남겨왔다.
함양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에 앞장섰으며,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종 작품발표회 및 전시회 개최를 지원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역민과 체육인들의 숙원이었던 종합 스포츠파크 조성을 강력히 주창해온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함양 스포츠파크의 모든 시설이 완공되면 군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 생활체육 저변확대, 함양의 브랜드가치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처럼 함양의 11개 읍·면, 258개 마을, 30만 내외의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고 대변해왔던 이 의장도 함양군수 도전에 실패한 아픔을 겪어야했다. 그러나 그는 “함양을 위해 큰 뜻을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뿐, 지금껏 6번의 선거를 한 점의 부끄러움 없이 깨끗하게 치러 후회는 없다”며 “본연의 자리에서 군민들과 호흡하고, 봉사한 시간들이 오히려 나를 더욱 성장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찢기고 갈라진 함양의 민심 봉합과 ‘선비의 고장’이란 명성 회복에 노력하며, 군민들의 단합과 함양의 힘찬 재도약 등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함양군의회 이창구 前의장은 35년간의 정치활동으로 지방자치 성장과 지방의회 선진화에 헌신하고 함양군 발전과 군민들의 복리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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