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10월 초 한국영화 관객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 최초로 연간 한국영화 관객수가 1억명을 넘어선 해였던 지난해, 1억명 돌파는 2012년 11월 20일에 이루어졌다. 이에 비해 약 한달 반 가량 빠른 기록이다. 올 여름, 추석시즌 극장가를 달구었던 <설국열차>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관상>의 흥행 덕이다.
이러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10월 한달동안의 흥행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한국영화 10월 관객수는 929만명, 외국영화 관객수는 420만명으로, 추석연휴가 있었던 9월에 비해서 각각 350만명(-27.4%), 224만명(-34.8%) 감소했고, 전년도 10월과 비교해서도 한국, 외국영화 관객수 총합 기준 180만명(-11.7%) 감소했다.
그나마 관객수 하락세에 버팀목이 되었던 것은 한국영화였다. 10월 한달 흥행상위 5편의 작품 중 외국영화는 3위에 오른 <그래비티>(198만명) 한편에 불과하고, 1위부터 5위까지를 <소원>(254만명>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32만명) <깡철이>(120만명) <공범> (103만명) 등 네 편의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그 결과 10월 한 달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69.2%(재기봉 및 기획상영 제외)로, 10월까지의 누적 한국영화 점유율 60.5%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배급사의 점유율은 상위 흥행작 순위와 거의 유사하다. 10월 개봉작 <화이>와 추석시즌 개봉작 <관상>의 배급사인 쇼박스가 24.7%의 점유율로 1위를, <소원>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1.1%로 2위, <깡철이>와 <공범>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이 20.0%로 3위에 올랐다. 상위 4개 배급사의 10월 관객점유율은 20%대에서 25%대까지 서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 5위를 기혹한 소니픽쳐스의 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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