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농촌지역 폐교, 도시지역 빈 파출소, 노인들의 이용이 저조한 경로당 등의 유휴시설이 탁구, 배드민턴과 같은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작은체육관’으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향후 5년간(2013~2017)의 스포츠복지 정책 방향을 담은 ‘국민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을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우선,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소외지역과 낙도에서는 간이 운동 장비를 갖춘 ‘스포츠버스’(Sports Bus)를 운행해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작은 운동회‘를 연다. 스포츠버스는 2014년 시범운영을 거쳐 향후에는 시도 당 1대씩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017년까지 경로당, 동네 커뮤니티 공간, 폐교와 폐파출소 등을 활용해 전국 900여 개소 공공시설에 ‘작은 체육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체육지도자를 스포츠 현장에 확대 배치해 국민 누구나 공평하게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체육지도자 자격 개편을 통해 유소년, 노인 등 수요자 중심의 전문 체육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 개편도 준비했다. 2015년부터 유소년스포츠지도사를 양성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파견하고 노인복지관, 주민자치센터 등에 노인스포츠지도사 배치를 통한 순회지도와 운동용품 보급도 확대한다.
은퇴선수, 체육교사 등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국민에게 기부할 수 있는 재능 나눔 문화를 조성하고 불우 아동·청소년,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행복 나눔 스포츠교실, 스포츠바우처 등을 확대해 저소득층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국민들이 스포츠참여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생활체육콜센터’를 통해 가까운 체육시설에서부터 건강 체력 관리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소년시설, 학교, 직장, 노인시설 등을 대상으로 우수 체육시설 인증제를 도입하고, 생애주기별 체육활동 여건, 선호도, 신체나이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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