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강영란 기자] 취업 의사 있는 미취업여성의 84.0% 시간선택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미취업 여성 1천명, 취업 5백명을 대상으로 10월부터 11월까지 조사한 ‘여성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조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성들의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수요, 희망 일자리, 취업 애로요인, 희망 지원정책 등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의사가 있는 미취업여성의 취업 희망 근로형태는 시간선택제가 84.0%로 가장 높았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는 고졸 85.6%, 대졸 83.6%, 전문대졸 83.3%로 학력과 관계없이 모두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취업여성 중 시간선택제로 전환 또는 이직 의사가 있는 비율은 33.0%,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고학력 취업여성의 수요가 36.4%이었다. 미취업여성이 시간선택제로 일할 경우 희망하는 근로시간은 1일 평균 5.12시간으로 주 25.6시간이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일하기를 원하는 기간은 ‘기간의 정함이 없는 상용형인 경우’가 62.5%로 가장 높았다. 시간선택제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녀보육·교육 40.6%, 개인시간 활용 21.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자녀보육·교육 등의 비율이 높았다.
미취업여성의 취업 시 희망하는 임금수준은 80∼100만원(39.5%), 100∼150만원 (25.0%), 50~80만원(23.6%)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직종은 서비스(33.3%), 사무직(33.1%), 단순노무직(10.0%) 등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고학력 미취업 여성의 경우 사무직(57.9%)과 전문직(11.7%)에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학력 여성의 경우 시간선택제로 전환 시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과 ‘경력개발 장애’에 상대적으로 더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 시 희망하는 근로조건으로 근로시간은 1일 평균 5.6시간, 희망 임금수준은 월 평균 1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에 대한 수요는 미취업여성의 경우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55.7%),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 도입(42.8%), 보육 및 취학아동 돌봄 서비스 확대(18.2%) 등이었다. 취업여성의 경우는 보육 및 취학아동 돌봄 서비스 확대(58.6%),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 도입(38.0%), 시간제일자리 확대(28.2%)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고용부 이재흥 고용정책실장은 “시간선택제 수요가 많은 미취업 여성을 위해 적합 직무 개발, 채용박람회 개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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