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은희 기자] 명동과 인사동,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마당,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 포천 나눔의 집…….지난 10월 14일부터 시작한 문화융성을 위한 국민참여 온라인 프로그램인 ‘들썩들썩 페스티벌’이 신명을 돋우고 간 자리들이다. 그리고 오는 22일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두고 가학광산동굴을 찾아간다.
들썩들썩, 동굴에서 즐기는 이색 크리스마스 콘서트
들썩들썩 페스티벌 12월 공연이 열릴 가학광산동굴은 광명시에 소재한 폐금속광산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운영하는 곳으로 350석 규모의 공연장인 ‘동굴 예술의 전당’을 보유하고 있다. 광산이라는 ‘인위적 자연’이 제공하는 공간적 특성 탓에 별도의 장비 없이도 공연을 개최하는 데 손색이 없다.
동굴 속 울퉁불퉁한 벽에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반사되면서 울림이 생생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버려진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는 가학광산동굴 외에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리아 주의 ‘졸페라인 공업지대’, 브라질 파라나 주 구리치바 시의 ‘오페라 극장’, 일본 아시베쯔시 인근 탄광촌의 ‘카나디아 월드’, 말레이시아 선웨이의 ‘라군’ 등이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문체부가 주최하는 ‘들썩들썩 페스티벌’에서 누리꾼의 추천과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뽑힌 6팀이 출연한다. 출연진은 힙합과 록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는 ‘몬스터 팩토리’, 혼성 5인조 밴드 ‘라이노 어쿠스틱’, 여성 2인조 어쿠스틱 밴드 ‘밤에 피는 장미’, 힙합 그룹 ‘와일디스트’와 ‘브릭스’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인기가수 홍경민이 정선의 ‘희망밴드’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희망밴드는 정선 강원랜드의 지역공동체 복원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결성된 밴드로 도박과몰입 예방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희망밴드는 문화의 소통 능력과 치유능력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강원랜드에서 계획하고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