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되는 ‘알코올성 위염’ 환자가 40~50대 남성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알코올성 위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2만2천명에서 2012년 1만5천명으로 5년간 약 7만명이 감소했다. 총진료비도 2008년 9억원에서 2012년 7억원으로 약 2억원이 줄었다.
<알코올성 위염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추이>
성별 점유율은 2012년 기준으로 남성이 약 72.2%, 여성은 약 27.8%로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2.6배 더 많았다.
<알코올성 위염 성별 진료인원 추이>
10세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50대가 25.7%로 가장 높았고 40대 22.1%, 30대 15.4%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에서 47.8%의 점유율을 차지해 알코올성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위염은 반응성 위병증(급성 미란성 위염)의 한 형태로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된 상태다.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간혹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등을 유발한다. 음주 후 내시경 검사를 해 보면 위점막에 출혈이 종종 관찰되며 심한 경우 미란이나 궤양도 발견된다.
위염 치료는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등과 같은 약물로 치료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금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성위염에서는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미약해 일회성으로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고 참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위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심평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금주다. 단번에 금주가 어려운 사람은 가급적 술의 양을 줄이는 절주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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