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재규 기자] 용달, 세탁·꽃 배달, 퀵서비스 등 영세사업자들의 생계형 차량으로 많이 이용되는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계속 생산될 전망이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향후 강화되는 일부 자동차 환경기준과 안전기준을 일정기간 유예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6월 강화되는 자동차 환경·안전기준으로 인한 개발비 부담 등을 이유로 다마스, 라보의 단종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다마스, 라보가 1991년 출시 이후 저렴한 가격과 좁은 골목길 주행 등의 장점으로 소상공인에게서 생계형 수단으로 활용돼 온 측면을 감안해 일부 환경, 안전기준을 유예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한국지엠이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를 개발할 수 있도록 2016년까지 의무부착을 유예하고 경차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동차 평균 온실가스·연비 기준 설정 시 경차 인센티브를 부여(기울기 조정)하고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다마스가 타 차종에 비교해 불리하지 않도록 보조금-중립-부담금 설계 시 고려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일부 안전기준을 6년간 유예하는 대신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차량의 최고속도는 99㎞/h로 제한하고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는 3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환경·안전기준이 유예되면 오는 7월 다마스·라보 생산라인(창원)을 재배치해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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