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현지시각) 스위스 베른주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와 직업 교육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스위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식에 이어 스위스 연방 재무부청사에서 열린 1시간 20분간의 회담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간우호협력을 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회담 시작부터 창조경제에 대한 강한 공감대를 표시했다. 브루크할터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방문을 환영하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한단계 확대, 심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양국 수교이래 50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스위스연방을 국빈 방문하게돼 기쁘다"며 "그간 양국이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킨데 만족하며,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참여를 통해 1953년 한국전쟁 정전 이후 60여년간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에 기여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우선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력양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의 기계·바이오 분야 마이스터고 졸업자 중 주한 스위스기업 취업자 20명을 매년 선발해 1년은 국내에서, 1년은 스위스에서 전문화된 직업교육을 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계 최고의 기술자를 양성하는 스위스의 직업교육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기술인력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스위스 측도 인적자원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양국 교육부처 및 민간기관간 협력을 통해 구체적 협력사업을 발굴하자고 화답했다.양 정상은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스위스가 한국이 원한다면 한반도 안정을 위해 언제든 아낌없이 지원을 해 드릴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사회보장협정을 비롯해 정부 및 기관 간에 협정 1건과 양해각서(MOU) 11건 등 총 12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또 기업들간 총 5건, 1억7200만 달러 상당의 부품소재 구매공급 협력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위스 현지 학교에 방문해 직업교육훈련을 직접 살펴보는 일정으로 3박 4일간의 스위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박 대통령은 다보스로 이동해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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