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얼굴 떨림과 경련이 지속되는 안면신경장애 진료환자가 40~50대 중년층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안면신경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약 5만7천명에서 2012년 약 7만명으로 5년간 약 1만4천명이 증가한 24.2%,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을 세부상병으로 구분하면, 안면신경장애의 56.8%는 편측성 안면마비인 ‘벨마비’가 가장 많았고 진료인원은 약 4만 3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42.6%, 여성은 약 57.4%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1.3배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5%, 여성이 5.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의 연령별 점유율은 50대 25.0%, 40대 19.2%, 60대 17.6%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점유율이 44.2%로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의 10명 중 4명은 4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은 30대까지는 성별 차이가 미미하나 40대부터 벌어지기 시작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안면신경장애는 감염, 부상, 종양 등으로 인해 얼굴 신경이 압박받거나 손상돼 얼굴에 땡기는 느낌이나 떨림,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안면신경장애는 대표적으로 벨마비, 간대성 반쪽얼굴연축으로 분류되고 그 외에 안면근육파동증, 멜커슨 증후군 등도 포함된다.
안면신경은 7번째 뇌신경으로 대부분은 눈, 입 등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의 역할을 수행하고 일부는 미각, 분비기능 등을 조절한다. 때문에 안면신경마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눈이 감기지 않거나, 눈물이 나지 않아 건조함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심평원 관계자는 “안면신경장애가 오랜 기간 계속되면 환자의 정신적 고통과 함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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