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은희 기자] 최근 건강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작년 ‘동네의원급 의료기관’의 개업대비 폐업은 89.2%에 이르렀으며 폐업사유는 ‘경영상의 어려움’이 33%로 가장 많았다고 했다.
이는 지역주민들의 대다수가 동네의원·개인주치의보다는 종합·대학병원을 선호하는 ‘의료의식’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정직과 나눔·의료철학을 바탕으로 ‘인폼드컨센트’를 실천하는 이가 있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86년 개원한 권경자산부인과의원 권경자 원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권 원장은 “환자의 알권리·자기결정권·환원의무가 인폼드컨센트이다”며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은 의료서비스의 필수요소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권 원장은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1:1의료상담과 치료를 통해 ‘환자중심의료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몰려와도 빠른 진료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친절한 상담으로 환자를 내 가족처럼 돌보는 것이 의사로서 당연한 일이다”고 했다.
특히 안면홍조증·우울증·탈모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폐경기여성 환자를 위해 자세한 상담자의 역할에도 주력하고 있다.
여성호르몬약 복용에 대한 일부 언론매체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권 원장은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 후 올바른 복용방법을 실천한다면 건강한 갱년기를 보낼 수 있다”며 “하루 빨리 여성호르몬약 복용에 대한 의식개선이 이뤄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환자와의 신뢰와 존중을 중요시함은 물론 환자와 의사간의 전인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 태어난 권 원장은 일본도호대학교를 졸업하고 고국으로 건너와 의료·복지환경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일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前부산광역시여자의사회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부회장과 주민자치·마약류중독자치료보호심사·북구경찰서행정발전 위원 등 왕성한 활동으로 지역 내 소외계층·독거노인을 위한 나눔·봉사활동에도 적극앞장서온 지역의 숨은 일꾼이다.
이런 권 원장은 “베풀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에서 도움손길이 필요하면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건강과 복지에 앞장서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권 원장의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인정받아 2014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대상 의료인 부문(시사투데이 주관·주최)에 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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