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화학(주) 이경순 대표이사】기술개발, 품질혁신 등을 앞세워 중소기업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는 여성 CEO가 있어 화제다. 공조기 전문업체인 은성화학(주)의 이경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사업 초창기 자동차부품 필터를 제조했던 은성화학은 현재 첨단친환경기술을 토대로 전열교환소자, 단열방음재, 공기정화필터 등을 자체 생산해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직접 제조한다.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만드는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으로 매년 가파른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공조기·전열교환기업계의 기적을 연출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20% 성장, 120억 매출 성과를 올린 은성화학은 2015년 매출목표 500억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처럼 은성화학이 동종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기까지 이 대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1997년 법인설립후 IMF가 터지면서 은성화학은 위기를 맞았으나, ‘공기청정기 필터 국산화’라는 틈새시장을 파고든 그녀의 탁월한 영업 추진력으로 오늘날 은성화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0년 2월 국내 최초로 HEPA 필터를 국산화시키면서 웅진코웨이와 필터납품 독점계약을 체결, 이른바 대박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공기청정기 붐이 일고 있음에도 필터를 수입에 의존하던 시기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모두가 고개를 저을 때 공기청정기 필터의 국산화를 제안,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업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이 대표의 결단력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녀는 에어컨 3M 필터 국산화, 전열교환소자 생산 등으로 연계사업을 확대해왔다. 또한 2009년엔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기술혁신형 제품개발에 힘쓰며, 각종 특허출원과 신제품 등을 추가하고 있다.
그 결과 은성화학은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그린홈 100만호 건설’ 전열교환기 공모당선, 신종플루엔자 A(H1N1) 항바이러스 필터 개발(30분 이내 99.99% 사멸), 국내 최초로 국토해양부가 권고한 바이패스환기 개발 및 고효율기자재 인증취득, 바이패스 특허신청(6건)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는 조달청으로부터 수요기관 계약이행능력평가에서 최우수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은성화학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이 대표는 직접 발로 뛰며, 매일같이 영업현장을 누빈다.
그녀는 마케팅의 필수요건으로 철저한 사전준비, 품질 좋은 제품, 사람과의 소통 등을 꼽으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은성화학 기술력과 제품의 장점을 이해시키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영업대상이 대부분 관공서고 담당자의 현장근무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한 영업 노하우, 부드러운 친화력, 특유의 당당함과 열정, 제품에 대한 자신감 등을 바탕으로 오늘도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 대표가 있어 은성화학의 무한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은성화학(주) 이경순 대표는 친환경 공조기·전열교환기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에 헌신하고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직접 제조·생산하면서 영업 추진력 극대화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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