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올 설날부터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승객은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가방개봉 등 액체류 추가검색을 받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31일부터 인천발 미국행 2차검색을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미국행 항공기 출발 1시간 전까지만 구매가 가능했던 술, 화장품 등 액체류면세품도 탑승직전까지 살 수 있게 된다.
<미국행 2차 검색>
미국은 2006년 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테러기도를 계기로 전 세계 자국행 항공기에 대해 출국장검색(1차)과는 별도로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액체류 추가검색(2차)을 요구해 왔다. 액체폭발물 유입 우려로 미국행 승객이 구매한 액체류 면세품은 항공기 출발 1시간 전까지 탑승구로 배달 후 직접 승객에게 인도하도록 해 왔다.
이번 2차 검색 폐지를 통해 연 256만 미국행 승객 편의증진은 물론 항공사, 면세점 등 연 57억여원의 업계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연 7천여시간(연 121백편, 편당 35분) 단축, 면세점 매출 증대 등 우리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교부 관계자는 “미국 외 2차 검색을 시행하고 있는 호주행 승객(연23만명)에 대한 편의증진을 위해 호주정부와 2차 검색 폐지 협의에 착수했다. 인천공항 외 미국행 항공기가 취항하고 있는 김해공항도 2차 검색 폐지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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