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정부는 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안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관광진흥확대회의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관광 총량은 최근 10년간 거의 정체상태에 있음을 감안해 국내관광의 활성화, 여행수요 촉진으로 내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관광주간 지정해 ‘내 나라 여행가기’ 캠페인 진행
우선 ‘여행, 일상 속의 행복’이 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5월 1일부터 11일까지,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각 11일씩 총 22일을 ‘관광주간’으로 지정한다. 지난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관광 현황과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국민들의 국내관광을 가장 크게 제약하는 요인은 시간부족(68.8%, 복수응답 가능)과 비용부담(54.4%, 복수응답 가능)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주간을 지정하고 이 기간에 초·중·고교 재량휴업을 유도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 등과 합동으로 내 나라 여행가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의 관광경쟁력 제고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올해의 관광도시’를 3개 선정해 3년에 걸쳐 최대 25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관광 진흥 위한 교통 체계 개선
국내관광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중부내륙과 남도해양벨트에서 평화생명벨트, 서해골드벨트, 동남블루벨트로 권역을 확장해 철도 5대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도서지역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국고여객선 대체 건조(매년 1~2척)를 통한 여객선 현대화, 인터넷․모바일 승선권 예매시스템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지방공항 국제노선을 51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소형항공사의 지방노선 증편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선 착륙료·정류료·조명료를 현재 50%에서 100% 감면할 계획이다.
관광업계 손톱 밑 가시 제거 위한 규제완화
최근 도시의 낙후지역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면서 테마길·마을카페 등 관광자원 조성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이들 지역에 대한 국내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나 해당지역에 내국인 숙식 시설이 없어 지역 주민의 소득창출에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올해부터는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민박에 내국인 숙식도 가능하도록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한 현행 투자적격 이상 신용 등급으로 규정돼 있는 복합리조트 외국인 투자자 자격요건을 신용등급이 기준에 미치지 않아도 종합적인 자금조달능력을 감안하도록 개선해 복합리조트에 대한 외자유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관광안내표지 관리시스템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지자체가 설치한 관광안내표지의 체계적인 이력이 관리되지 못해 훼손 또는 표기 오류가 방치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앞으로는 온라인 관광안내표지 시스템을 통해 모든 관광안내표지의 설치정보, 개·보수 이력 등이 관리된다.
2017년까지 관광 경쟁력 15위권 진입 목표
정부는 올해 외래 관광객 1,300만 명 돌파를 위해 지역별로 과학적 수요조사에 근거한 해외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현재 25위인 관광경쟁력을 2017년까지 15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500만 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1의 인바운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 증대를 위한 대책을 포함했다.
먼저, 중국 관광법 발효 이후 개별관광객 중심의 방한 패턴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재한 중국유학생을 통한 SNS 기자단 운영, 개별관광객 전용 가이드북 ‘한국자유여행 with 씽얼(星儿)’을 배포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한중 상호 협력 하에 스마트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방문위원회, 서울시 등의 협조 하에 음식점, 상점 등 주요 접점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불친절이 없는 ‘안심업소’를 올해 서울시내 840여 개소로 지정하고, 부족한 중국어 통역안내사 1,000명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춘절, 국경절 등 주요 계기 시에는 공항 등 주요 관광객 집객지에 이동식차량 안내센터 ’찾아가는 Tourist Service Center’를 확대 운영하고 주요 접점에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 인력을 집중 배치해 안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주요 관광국은 관광시장의 70~90% 이상을 국내관광이 주도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관광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외부 충격의 영향이 크고 비수기에는 경영이 악화되는 등 관광경쟁력이 낮은 문제점이 있다”며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내관광 수요 확대와 국가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관광경쟁력 제고 방안을 동시에 추진해 창조경제시대의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으로 관광산업이 성장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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