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베트남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사진전이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개발도상국 현지 문화를 존중하면서 해당 국가에 예술강사와 기획자를 파견해 예술교육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사례를 함께 나누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베트남 북부 산간지방에 있는 라오까이성의 소수민족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사진교육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라오까이 행복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된 것으로서, 한국국제협력단 베트남 사무소와 익산 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함께 참여했다.
사업 첫해였던 지난해 라오까이성 사파 초등학교와 낌동 중학교 두 곳에서 사진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을 통해 나를 소개하기, 여러 가지 감정 표현하기, 가족사진 찍기, 사진으로 사파 마을 지도 만들기 등 창의성과 자존감,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라오까이 사범대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사례와 방법론, 사진을 통한 표현방법과 촬영실습 등에 대해 사전 교육을 실시한 후, 교육에 보조강사로 참여하도록 해 현지 문화예술교육의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지난 2월 10일에는 라오까이성 내 마을 공원에서 교육 참여자들이 직접 기획한 사진전이 열렸다. 사진전에는 교육청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작품 설명과 방문객 인터뷰 등을 도왔다. ‘구름 속 사진관’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한국문화원으로 장소를 옮겨 2월 21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베트남 정부와 라오까이성 주민의 요청에 따라 올 여름을 포함해 2017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날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이 가난 극복을 위한 경제발전 속에서도 문화의 소중함을 잃지 않았듯 이웃 국가 베트남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행복이 곳곳에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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