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미 윤금식 대표】대구 근대골목이 최근 ‘한국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100선’에 선정되고, ‘지역문화브랜드 대상’과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등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옛 정취와 스토리가 공존하는 대구 근대골목투어를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시 중구 종로에 위치한 가미(대표 윤금식)는 단연 필수코스로 손꼽힌다. 대구의 마지막 요정으로 유명한 가미(加味)는 단순히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니라, 대구를 찾는 사업가·관광객·외국인 등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과 근대문화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문화공작소’로 호평이 자자하다.
이런 가미를 27년째 이끌어온 윤금식 대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한 문화유산을 전시·개방하고, 한국의 우수한 멋과 정취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하며 전통계승과 가치정립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윤 대표가 여러 사람들의 진술과 각종 문헌조사 등을 토대로 ‘대구 100년의 요정역사’를 정리·축약해 만든 미니어처, 가미의 각 방마다 테마(천문학방, 전통혼례방 등)별로 전시된 진귀한 수집품 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낼 정도다.
특히 가미 전시관은 고지도인 혼천전도, 세필 금강경·반야심경으로 완성한 태극기, 북한작가가 그린 금강산 등 초대형 풍경화 3점, 인간문화재 원광식 선생의 신라범종, 농산스님의 서예작품, 100여년 된 누드화, 베틀, 서각 등 유수의 작품들을 소장·전시하고 있어 박물관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여기에 윤 대표가 직접 정리·기록한 연대별 기생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점도 가미 전시관의 특징이다.
윤 대표는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가미를 찾아 한국문화에 감탄하고, ‘원더풀 코리아’를 외칠 때 자부심과 긍지가 크다”며 “술이 있되 술이 전부가 될 수 없는 곳, 진정한 멋과 풍류가 있는 곳으로 가미를 묵묵히 지켜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처럼 가미가 문화·관광명소로 입지를 굳히기까지 각고의 정성을 쏟아왔던 그는 동양철학의 근원인 ‘사서삼경’, 야산 이달 선생이 창시한 ‘홍역학’ 등을 익히며 전통사상을 공부함에도 소홀함이 없다.
또한 전통숙박시설 ‘아리랑’을 건립, 방마다 12지를 상징하는 각기 다른 테마에 한국의 서화를 배치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 대표는 “생활 전반에 깊숙이 파고든 커피문화를 전통에 접목시켜 특별한 체험카페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향후 계획을 전하며 “젊은 세대들이 우리 고유의 것을 받아들이고 이어가도록 공간창출은 물론, 메신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가미 윤금식 대표는 문화유산 수집·전시를 통한 전통·근대문화 계승발전에 헌신하고, ‘가미’를 대구 근대골목의 명소로 이끌며,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와 요정문화 가치정립·인식개선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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