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전’ 3월 1일부터 4월 13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출품된 만화작품을 비롯, 위안부 할머니 그림 작품, 위안부 관련 자료들이 전시됐다.
특별전은 위안부 피해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닌 해결되지 않은 현재의 문제이며,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성·아동에 대한 성폭력 문제와 맞닿아 있는 인류 보편의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라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증명하는 자료는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수용인원 명부’ 등이 전시됐다.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는 1942년부터 44년까지 미얀마와 싱가포르 지역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일했던 관리인이 남긴 일기로, 일본군 부대가 위안소와 위안부를 군의 하부조직으로 편성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방 직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를 보살피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한국부녀공제회가 작성한 ‘수용인원 명부’ 외에도 위안부에 관한 ‘일본의 공문서’ 등 당시를 증언하는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만화 작품을 영상 2편으로 재구성하며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출품한 김광성, 이현세, 박재동, 최인선 등 20명 작가들의 만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특별전을 주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왕식 관장은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증언하는 유물들과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전시된 만화 작품들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우리 모두의 역사이자 전세계인의 역사라는 점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별전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주최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특별전은 앙굴렘만화축제에 출품하여 큰 성과를 거둔 만화를 국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상당히 뜻깊은 행사다. 이번 행사가 국민들에게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전시에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고 우리의 과거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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