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경기에서 상대했던 그리스와 4년 만의 리턴매치다.
현재 FIFA 랭킹 12위에 올라있는 그리스와의 이번 평가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러시아, 벨기에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체력조건과 공격력 등이 뛰어난 유럽팀을 상대로 한국축구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또한 이번 평가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사실상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도 그리스의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명보호는 K리그와 해외리그에서 뛰는 최정예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그리스와 맞붙는다. 특히 논란이 일었던 박주영을 비롯해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 등 16명의 해외파가 그리스전에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13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은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로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박주영의 후방은 구자철이 맡고, 중원은 기성용과 한국영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주영의 실전감각, 기성용의 체력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킨 시간이 많았고, 기성용은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캐피털원컵 결승전을 뛰고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신욱과 하대성이 먼저 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수비는 김영권과 홍정호가 중앙, 김진수와 이용이 좌우, 정성룔이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외에도 이근호·김보경·남태희·박주호·박진포·김승규 등이 언제든 그라운드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홍명보호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어떤 내용과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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