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국내 발암물질 다이옥신의 배출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약 1,800여개 소각시설 및 비소각시설에 대한 다이옥신 배출농도를 측정한 결과, 2011년 우리나라 다이옥신 국가배출량이 120.9g I-TEQ로 2001년 1,004g I-TEQ에 비해 88% 감소됐다고 밝혔다.
다이옥신은 화학 물질 중에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물질로 주로 폐기물, 석탄, 석유 등을 태우거나 제철제강, 비철금속 등 산업활동에 따라 비의도적으로 발생돼 주변에 배출된다.
환경부는 다이옥신 배출량 관리 및 저감을 위해 2001년 국내 실정에 맞는 다이옥신 배출원 분류체계와 배출량 산정기법을 개발한 바 있다. 이후 비소각시설(철강, 비철금속, 에너지 등 산업시설)과 소각시설에 대한 다이옥신 실측사업을 통해 2005년에 다이옥신 국가배출량(목록)을 최초 발표했고 이후 2년마다 공개하고 있다.
이번 다이옥신 배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소각시설(폐기물처리시설)은 42.8g I-TEQ의 다이옥신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35.4%를 차지했다. 이는 2001년 배출량 880g I-TEQ 대비 95% 감소한 수치다.
비소각시설의 배출량은 78.1g I-TEQ로 전체 배출량의 64.6%를 차지했다. 이는 2001년 배출량 123.8g I-TEQ 대비 37% 감소한 수치로 산업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소각시설 다이옥신 배출량에 비해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측은 “이러한 감소 추세는 같은 기간 일본의 다이옥신 저감율(92%)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며 다이옥신의 배출 관리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환경 선진국임을 보여주는 결과다”며 “그간 배출허용기준의 설정 및 강화, 측정망 운영 등 다양한 저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가 효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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