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 지원으로 사립대학에 건립된 국내 첫 행복기숙사가 11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문을 열었다.
2012년 6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기숙사 건립사업에 선정된 단국대는 같은 해 8월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BTO 방식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됐다.
모두 155억원이 들어간 단국대 행복기숙사는 지상 10층 연건축면적 1만3천205㎡ 규모로 4인실 232실을 갖춰 모두 928명을 수용할 수 있다.
4인 1실 기준으로 2룸 형태의 기숙사는 침실과 학습공간을 분리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쾌적한 생활환경과 면학여건을 개선했다.
또한, 기숙사 내에 세탁실, 체력단련실, 세미나실, 휴게실을 마련하고 무인 택배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학생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최신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해 기숙사 보안을 강화했다.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행복기숙사의 취지에 맞게 기숙사비는 기존 사립대학 민자기숙사 월평균 금액인 34만원보다 대폭 낮춘 월 19만5천원으로 책정됐으며 4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필요에 맞게 기숙사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장애 3급 이상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이들 가운데 일정 비율의 학생을 선발해 기숙사비의 50%를 '복지생활관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직전학기 평점 3.5 이상일 경우 100% 지급한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행복기숙사 신축을 통해 무엇보다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쾌적한 주거 환경과 면학분위기 조성뿐만 아니라 안전과 위생 등 다각적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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