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울산에서도 프로야구 시대가 열린다.
울산시는 롯데 자이언츠의 제2구장으로 활용할 문수야구장을 오는 22일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개장 당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첫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울산체육공원 안에 건립한 문수야구장은 첨단 안전시설로 울산시가 총 450억원을 들여 관람석 1만2천88석(내야 스탠드 8천88석, 외야 잔디 4천석), 부지면적 6만2천987㎡, 건축 전체면적 1만5천60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했다.
인조잔디구장, 전광판, 6기의 조명타워, 경기운영시설, 실내연습장 등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비했다.
롯데는 이곳에서 올해 정규 경기로 4월 4∼6일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 5월 23∼25일 기아 타이거즈와 3연전, 8월 19∼20일 한화 이글스와 2연전 등 모두 8경기를 치른다.
지상 3층의 야구장은 1층에 헬스룸, 운영실, 감독실, 코치실, 방송·기록실, 인터뷰실 등 경기운영 시설이 들어섰다. 2층에는 매점과 수유실, 3층에는 스카이박스, 중계방송실, 취재기자실 등을 갖췄다.
일반 관람석 외에 관람 환경이 좋은 1·3루 측 상단에 커플석을 설치했고, 일부 관람석에는 음료를 마시면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1·3루 하단의 관람석은 그라운드와 높이 차이를 최소화해 선수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
또 홈플레이트 후면부에 메이저리그 경기장과 같은 182석의 관람석을 배치해 좋아하는 스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내 야구장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외야석에는 바비큐 존이 설치돼 가족단위 관람객이 피크닉과 휴식, 야구경기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백스크린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된 국내 야구장과는 달리 나무를 심어 '에코폴리스 울산'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펜스와 근접한 워닝트랙에는 선수보호를 위해 색이 다른 인조잔디를 깔고, 국내 최초로 소리 나는 충진재(화산석)를 깔아 위험공간임을 인식하도록 했다.
홈플레이트 뒤 3층의 스카이박스는 경기가 없을 때 시민 모임장소로, 경기 때는 VIP 관람 공간으로 이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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