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혜자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지역 여행객을 통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감염 확산 주의를 당부했다.
동남아지역은 올해 초부터 홍역 발생이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필리핀은 홍역 환자가 급증해 해당국가 여행객을 통해 각국으로 홍역 환자가 전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월 필리핀, 싱가포르 여행객에 의한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또한 2월부터는 필리핀, 베트남에서 유입한 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전파사례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무엇보다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1차)과 만 4~6세(2차)에 각각 한 번씩 MM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특히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복지부 예방접종관리과 박옥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95%이상 높은 홍역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 유입이 있어도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면역력이 충분치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 환자 발생이 지속될 수는 있다”며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번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고, 해외여행객의 경우 감염예방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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