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사회의 건강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조사다. 흡연, 음주, 안전, 운동, 식생활, 비만, 구강, 정신건강, 검진, 질환 이환 등 258개 조사문항(180개 지표)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를 요약해 보면, 흡연·음주․운동․비만 등 핵심지표를 통해 나타난 지역주민들의 건강행태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2012년 46.4%에서 2013년 45.8%로 약간 감소하고 있으나 큰 변화 없이 정체상태고 고위험음주율은 2012년 16.1%에서 지난해 18.6%로 증가했다. 특히 걷기 실천율로 대표되는 신체활동의 경우 2008년 50.6%에서 2012년 40.8%, 지난해 38.2%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남자 현재흡연율과 현재흡연율은 2009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 흡연자의 금연시도율은 큰 변동은 없으나 전년도에 비해 감소됐다. 금연구역 인지율은 2011년 대비 증가했고 금연캠페인 경험률은 2008년 이후 증감 반복, 금연구역 내 흡연경험률은 다소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2008년 이후 큰 변동은 없으나 2012년에 비해서는 증가, 월간음주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자동차 또는 오토바이)은 2009년 이후 감소, 연간 음주운전차량 동승률은 큰 변동이 없다.
걷기 실천율은 2008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2년 대비 증가했으나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큰 변동이 없다. 비만율(자기기입), 주관적 비만인지율은 뚜렷한 증가추세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해 체중을 조절하려는 욕구는 높으나 성공률은 낮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걷기 실천율 및 비만율>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자(30세 이상 평생 의사진단 경험자)의 경우, 자신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자 중 남자 현재 흡연자의 금연시도율이 일반인에 비해 2~3%p 높고, 비만자의 체중조절 시도율은 5%p 높았다.
그러나 고혈압․당뇨병 진단자와 같은 만성질환자는 지속적인 약처방과 함께 금연, 절주, 운동, 체중관리 등 자신의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나 개선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의사진단 경험자의 남자 현재흡연율은 2008년 34.8%에서 2013년 33.4%, 당뇨병 의사진단 경험자의 남자 현재흡연율은 2008년 38.7%에서 지난해 36.7%로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만성질환자 3명중 1명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 관계자는 “만성질환자가 금연, 절주, 운동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질환자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지역 보건의료 정책도 강화돼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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