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망막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망막장애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8년 54만명에서 2012년 86만명으로 연평균 12.2%씩 증가했다.
망막장애 질환으로 수술한 환자는 2012년 9만 9천명으로 전체 인원의 1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60대(22만 7천명, 26.5%)가 가장 많았고 70대(19만 4천명, 22.6%), 50대(18만 8천명, 21.9%) 순이었다. 수술인원은 60대(2만 4천명, 24.2%)가 가장 많았고 50대(2만 1천명, 21.5%), 70대(1만 7천명, 17.5%)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환자 대비 수술인원을 비교하면 20대가 환자 3만 3천명 중 1만 2천명(36.4%)으로 많았다.
<수술인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60대 이상에서 망막장애 환자가 많은데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고혈압, 당뇨와 망막장애질환이 무관하지 않다. 고혈압은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혈관폐쇄의 공통적인 위험인자이므로 혈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이므로 당뇨환자의 경우 망막병증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당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시력교정술과 망막장애의 명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진 바는 없지만 보통 시력교정술이 필요한 근시안의 경우 근시정도에 따라 망막박리나 근시성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인공눈물약은 부작용 발생이 매우 적은 약이지만 사용빈도에 따라 인공눈물약에 포함된 보존제가 각결막염, 건성안의 악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잦은 점안을 요하는 심한 건성안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망막장애는 원인과 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나 시력의 중심부인 황반부 병변인 경우 대부분 초기부터 시력감소, 변형 시 중심암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시야장애, 광시증, 비문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선천적 망막질환의 경우 야맹증이나 색약, 색맹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망막장애는 다양한 망막질환들이 주로 노령인구에 발병하므로 5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씩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력저하,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안과검진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도근시, 한쪽 눈에 황반변성이 있거나 당뇨환자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백내장, 노인성 황반변성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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