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연극인, 무용인 등 공연예술인들이 공연 또는 연습시간 중에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돌봄 센터(이하 반디돌봄센터)를 15일 대학로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공연예술인의 44.2%가 실업 원인으로 육아를 꼽았다. 또한 해결 방법으로 41.6%가 ‘직장·인근 보육시설’ 설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공연이 끝나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공연을 해야 하는 공연예술인들은 활동 시간의 특수성에 따라 어린이집과 같은 기존 보육시설의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문체부와 예술인복지재단, 연극인복지재단은 공연예술인들이 늦은 시간까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반디돌봄센터를 개소해 공연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직업 환경에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 대상은 24개월에서부터 10세까지의 공연예술인 자녀로,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월요일 휴무),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500원(석식 및 간식 비용 별도)이다. 또한 예술강사를 통한 연극, 무용, 음악놀이 프로그램을 매일 1회 진행하고 초등학생을 위한 숙제 지도를 실시하는 등 이용 아동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극인부모협동조합 이정하 이사장은 “재능 있는 공연예술인들이 육아 문제로 예술을 포기하며 아이를 양육하는 현시점에서 마음 편하게 아이들을 맡길 공간이 대학로에 개관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공연예술인들의 아이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아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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