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앞으로 판매되는 네비게이션에는 운전 중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시청을 자동 차단하는 기능이 들어가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운전 중 내비게이션의 DMB 화면이 자동으로 차단 되도록 하는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장치 운전자 인터페이스 요구 사항’에 대한 KS 표준을 30일 제정했다.
현재 자동차 출고 전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은 운전 중 DMB 화면 자동 차단 기능이 있으나 출고된 차량에 운전자가 장착하는 내비게이션에는 없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국토교통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2년 8월부터 출고 전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에 운전 중 DMB 화면 자동 차단 기능을 탑재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전체 내비게이션의 12.5%에 불과하다.
이번에 제정된 KS 표준에는 DMB 화면 자동 차단 기능 외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화면에서 찾을 때 7.5초 이내에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정보를 간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운전자 주의력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로 안내, 후방 카메라 영상 등 주행 정보를 제외한 다른 정보들은 동영상, 화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올 2월부터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 중 DMB를 시청하다 적발되면 승용차는 6만 원, 버스 등 승합차는 7만 원의 범칙금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국표원 측은 “운전자의 주의력 분산을 줄여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적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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