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남양주·구리 새농민회 김용덕 회장은 친환경 안전먹거리 생산, 농업 경쟁력 강화 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30년간 농업에 매진해온 김 회장은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면 연평리 3만5천여 평의 농장에서 시금치, 참나물, 부지갱이(섬쑥부쟁이) 등의 시설재배에 한창이다. 1984년 본인 소유의 땅 1평도 없이 시작한 농사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성공스토리는 선진영농법에 쏟은 땀과 열정으로 집약된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세 무렵, 고향을 떠나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야채도매업과 포전매매(밭떼기)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그는 결국 ‘농사가 천직’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선진영농법 연구와 새로운 고소득 작물재배 등에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연매출 5억 상당의 부농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성공한 농업인으로 우뚝 선 김 회장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부지런한 모습이다. 새벽부터 농장에 나가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단 하루도 거르지 않으며 영농일지를 쓰고 있다.
또한 그 정성과 노하우 등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인 부지갱이의 시설재배를 일궈낸 밑거름이기도 하다. 울릉도의 기후조건과 전혀 다른 비닐하우스에서 부지갱이를 재배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거듭된 연구 끝에 비결을 터득한 그는 연간 20톤의 물량을 학교급식자재로 납품하고 있다.
김 회장은 “부지갱이가 부드러워 아이들도 먹기 편할 뿐 아니라, 조리했을 때 부피가 많이 줄지 않아 영영교사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국산농산물 전문브랜드 ‘하늘농가’로 학교급식에 들어가는데, 물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부지갱이는 한 번 심으면 4~5년간 다시 파종할 필요가 없고, 연중 6~7회의 재배 및 생산이 가능하다”며 종자비와 작업비 등 재배비용은 절감, 생산성은 증대의 1석2조 효과를 지닌 특성화 작물이 곧 부지갱이란 뜻을 시사했다.
이런 그는 20년 넘게 각급 농업단체의 대표 등을 맡아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상생발전을 이끌며,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매년 새농민회의 회원들과 함께 관내 어려운 농업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후원하며, 영농후계자들을 위해 무료로 종자를 지원하고, 조류독감으로 실의에 빠진 양계농가 돕기에 나선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나만 잘 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며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선진영농기술 전파, 영농후계자 양성, 취약계층 지원 등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주·구리 새농민회 김용덕 회장은 '부지갱이(섬쑥부쟁이)'의 친환경 시설재배·대량생산을 통한 선진영농법 확대와 안전농산물 제공에 헌신하고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민·농촌의 상생발전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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