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유예림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나무를 갉아먹는 흰개미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7일 흰개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흰개미는 결혼비행을 위해 날개를 달고 목재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데 활동 시기는 전국적으로 4월에서 6월까지다.
우리나라에 사는 흰개미는 대부분 일본흰개미(Reticulitermes speretus Kolbe)다. 이들은 제주도부터 울릉도 및 강원도까지 전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결혼비행은 흰개미가 날개를 달고 공중에서 암수가 짝짓기를 하는 것이다.
공중에서 짝짓기가 끝나면, 목재 안에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알을 낳고 번식을 시작한다. 특히 비가 온 다음날 맑은 오전에서 정오경에 결혼비행이 이루어진다. 결혼비행이나 날개를 단 흰개미가 보이면 주변 목재가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혼비행을 준비 중인 흰개미 무리>
흰개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목조건축물을 갉아먹어 건물붕괴로 이어져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문화재 보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해 예방이 중요하다. 일본흰개미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젖은 목재 부위를 제거 또는 교체하거나 말리는 것이 좋다. 약제를 목재 표면에 칠해 흰개미가 목재 내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 박상범 과장은 “일본흰개미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정기적인 진단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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