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되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의 저력과 지혜를 모아 경제활력 회복을 비롯한 국정개혁 과제 전반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5일 낮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일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6·4 지방선거가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중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각각 승리, 팽팽한 여야 접전을 펼쳤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우리 사회의 기본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슴 아픈 비극이었다"며 "정부는 이번 사고로 드러난 우리 사회 곳곳의 적폐를 바로 잡아 반드시 안전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민관유착 등 비정상적인 관행을 뿌리 뽑고 공무원 채용과 인사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서 공직사회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후손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 여러분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6일 현충일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의 생명까지 바쳐가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셨던 많은 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보다 부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국무총리 인선을 비롯한 인적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난달 19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국가개조 조치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 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고 생각한다”며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6·25 참전용사, 제1학도 의용군 대표 김병익씨, 건물 붕괴 위기에서 동료를 먼저 탈출시키고 순직한 고(故) 김형성 소방관의 배우자,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고 정옥성 경찰관의 배우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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