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광교신도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와 용인 수지에 사는 이모씨는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할 때마다 고민거리가 있다. 경부에서 영동 고속도로로 가자니 고속도로가 막힐까 걱정, 덜 막히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하자니 헌릉IC까지 시내도로가 혼잡하고 신호대기 시간도 만만치 않다. 매번 불편하고 기름값도 많이 들지만 쉽고 빨리 갈 수 있는 마땅한 길이 없다.
이제 이런 고민이 사라진다. 국토교통부는 경부 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와 용인서울 고속도로(경수고속도로㈜)의 연결로를 신설해 서울에서 분당, 판교, 수지, 광교 등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 이동을 편리하게 할 계획이다.
두 도로가 연결되면 양재IC에서 광교신도시까지 갈 경우, 기존에 이용하던 경로보다 거리는 7㎞, 시간은 11분 정도 단축돼 18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광교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한해 평균 123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부산방향) 교통량의 일부가 용인서울 고속도로로 전환돼 경부고속도로의 혼잡 문제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되는 연결로의 사업비는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한국도로공사와 용인서울 고속도로 민자법인(경수고속도로)이 분담한다. 1단계로 경부(부산방향)-용인 서울(용인방향) 연결로는 6월말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8년 개통할 예정이다.
다만, 반대방향 연결로(용인서울 헌릉방향 → 경부 서울방향)는 경부 고속도로(서울방향) 정체가 가중되는 문제가 있어 내년 말 양재-판교 구간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결로 신설로 고속도로 이용자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됨은 물론 정체가 발생하는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을 용인서울 고속도로로 전환해 도로 용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로간 연계성을 진단해 적은 비용으로 도로 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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