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하라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리비아가 정세 악화로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됨에 따라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기업과 근로자를 인접국으로 철수, 대피시키기 위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지난 5월 16 동부 벵가지에서 퇴역장성이 이끄는 리비아 국민군(LNA)과 이슬람 성향 테러단체(AAS) 및 지역(부족)별 민병대 간 교전으로 대부분의 공항이 폐쇄됐다. 특히 수도인 트리폴리와 동부 주요 도시인 벵가지 등에서 교전이 격화되는 등 치안상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우리 건설기업과 근로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별로 외교부, 국토부와 협의해 세부 대피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철수할 계획이다. 트리폴리 등 서부지역 근로자들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또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인근도시로 이동한 후 항공 및 해상을 통해 제3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동부지역 근로자들도 육로로 인접국 및 해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가장 치안이 열악한 트리폴리 및 벵가지 거주 근로자들은 즉시 철수를 독려하고 항상 연락이 가능하도록 통신수단을 확보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소규모 체류 인력을 보유한 업체들은 대기업과 공조해 대피계획을 수립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해외건설현장 위기사태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우리 건설기업과 근로자의 피해상황 접수·보고, 사고조치계획 마련, 종합적인 상황통제,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 유지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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