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향기와 단맛이 뛰어나고 과실 크기가 2배 이상 큰 산돌배 신품종 ‘산향’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산향의 단맛(당도)은 13브릭스 정도고 수확시기도 8월초로 매우 빠르다.
산향은 지난 10여 년간 전국에서 우수개체 70여 본을 선발해 생육·개화·과실 특성과 지역 적응성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산돌배는 우리가 먹는 배의 원종으로 열매 크기가 작고 생과로 먹기에는 시고 맛이 없어 주로 야생의 열매를 약용이나 과실주를 담그는데 쓰여 왔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산돌배는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일반 배 보다 2배 이상 높은 항산화활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향기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과실주, 건강식품 원료 등으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국립산림가학원 김세현 특용자원연구과장은 “산돌배는 예로부터 가래, 천식 등 기관지 질환과 혈압조절에 효과가 좋아 약용으로 널리 이용됐다”며 “우수한 품질을 가진 신품종 산향이 보급되면 기능성 특용작목으로 농가 소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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