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강영란 기자] 열차여행과 자연휴양림의 숲체험을 연계한 청소년 프로그램이 시작돼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 해결에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교육부,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이혼, 학업중단 등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 운행을 시작한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1박2일 동안 열차를 타고 자연휴양림을 찾아가 숲체험, 생활상담, 문화탐방을 하는 현장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심리적 안정감을 회복시켜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이다.
산림청은 전국 자연휴양림 중에서 산림교육 시설을 잘 갖추고 철도 접근성이 좋은 자연휴양림을 프로그램 운영대상으로 선정됐다. 철도공사는 내년 2월까지 매월 1, 2회 열차 1량을 지정해 총 10회에 걸쳐 운행할 예정이다.
참가 학생은 또래 친구들, 대학생 멘토와 어울려 숲에서 놀고(나무와 허그, 원시림 산책, 요가 명상, 촛불 의식), 먹고(유기농 재료로 음식 만들기), 자는(자연휴양림 속 통나무집) 자연속의 일상을 통해 배려, 소통, 공감 등 관계능력을 키우고 학생들 스스로 생활태도를 바꾸어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최근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어진 청소년에게 무뎌진 감성과 창조성을 자극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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