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농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정책 중 하나인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어촌의 다양한 향토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생산·가공·서비스 분야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농어촌 소득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성장 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단장 김상수)’이 생태관광자원인 ‘거문오름’과 ‘흑색농산물’의 융·복합을 통한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주목받고 있다.
거문오름은 제주도 한라산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김상수 단장은 거문오름이 위치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의 이장으로써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지역 주민들을 자연유산 해설사 양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썼다.
이에 김 단장은 “거문오름을 제일 잘 알고 애착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해설사 일을 하며 자발적으로 지킴이 역할을 하고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섰다”고 말했다.
또한 김 단장이 2008년 7월 처음 개최한 ‘거문오름 국제트래킹대회’는 올해까지 8회째 진행됐으며 매년 1만8000~2만 여 명이 방문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트래킹대회의 성공으로 거문오름이 관광 명소로써 각광을 받게 되면서 김 단장은 주민 소득과 연계된 사업구상을 하게 됐다. 이는 거문오름이 가지고 있는 ‘검다’는 이미지에서 착안한 검은 음식 ‘블랙푸드’로 제주도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2010년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검은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검은콩, 검은깨 등의 종자를 지원하는 한편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에는 ‘블랙푸드’ 메뉴를 추가하도록 유도했다.
이렇게 시범적으로 1년을 운영한 후 사업을 확대시키기 위해 블랙푸드 사업단이 발족됐고 준비 기간을 거쳐 2013년 ‘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이 출범했다.
현재 사업단의 주력상품인 명품 오메기떡은 순수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한 레시피 개발을 마쳤고 2015년 3월 가공공장이 완공되면 직접 생산·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이곳은 향토산업육성산업을 이끌 수 있는 떡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해 ‘퓨전떡 전문가 양성과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즉석육가공전문가과정’ 프로그램도 9월 중순부터 시행한다.
김상수 단장은 “거문오름은 제주공항에서 30여 분 만에 올 수 있고 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의 중심에 위치해 관광특구로써 유리하다”며 “이러한 자연과 음식, 문화를 융합시켜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고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사업단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향후 사업단이 마을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 김상수 단장은 지역 특색과 연계한 흑색 농산물의 융복합을 통한 6차 산업 발전 및 블랙푸드 상품화 연구로 지역 경제 활성화 선도에 기여해 ‘201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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