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예부터 하수오는 머리카락을 검고 굵게 만들어주며, 보양·건강·장수를 돕는 한약재로 유명하다. 최근엔 각종 매스컴을 통해 탈모예방과 풍성한 흑발유지는 물론,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음식 등으로 소개되며 하수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런 가운데 나로도관광농원 이성우 원장은 하수오를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백수오(백하수오)’의 대중화와 브랜드화에 불철주야 노력하며, 7년 전 정착한 전남 고흥을 ‘백수오의 메카’로 조성하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전국의 방방곡곡을 누비며 약초연구에 매진해왔던 이 원장은 대체의학의 권위자로 정평이 난 인물이자, 종자의 구입에서부터 파종·관리·식재·분양 등에까지 통달한 ‘백수오 박사’이다.
특히 백수오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백수오 씨앗 발아’ 기술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원장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이 기술은 백수오의 씨를 받아 건조시킨 후 고온과 냉온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발아시키는 방법으로 태풍이나 추위에서도 잘 견뎌내며, 야생(자생, 자연재배) 가능한 모종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게다가 성장촉진제 등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발아시키는 기술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충북, 일본, 호주 등의 국내외에서 이 백수오 모종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으나, 이 원장은 모두 거절한 상태라고 한다. ‘무엇보다 고흥군이 우선’이란 그의 신념 때문이다.
이 원장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양성 기후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닌 고흥은 약초들이 자생하기에 최적지”라며 “백수오가 고흥을 대표하는 특산물, 고흥군민의 고소득 창출과 건강한 삶의 영위 등에 기여하는 작물로 뿌리내리는데 나로도관광농원의 전 임직원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그는 ‘백수오 분양농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백·두충·황칠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선 치유의 숲 ‘한나수목원(고흥군 동강면)’을 20년간 임대, 백수오를 심어 3.3m²(1평)당 10만원에 분양함이 바로 그것이다.
그에 따르면 백수오를 분양받아 2년 후에는 1평당 최소 24만원 이상 수익창출이 기대되고, 수목원에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며 캠핑, 고추장담기, 담금주와 효소체험 등도 가능하다.
이 원장은 “한나수목원에 가족단위와 단체 방문객을 위한 캠핑장, 백수오를 활용한 고추장 제조 체험장, 건강강좌 및 치유센터 등을 마련하고 약초담금주 만들기 대회 등을 열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고흥을 방문해 백수오의 우수한 효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건강·휴양·힐링의 장으로 조성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백수오를 이용한 건강기능성음료, 고추장, 잎차, 띠뿌리(백모근)차 등의 생산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전하며 “지금까지 묵묵히 함께 한 (주)지에이치(GH)푸드 오정탁 대표, 안두환·이정만 이사, 송하동·신강호 부장 등 전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함”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나로도관광농원 이성우 원장은 ‘백수오’의 효능전파와 대중화에 헌신하고, 전남 고흥을 백수오의 메카로 조성하며, 고부가가치 창출 농업의 롤-모델 제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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