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도리리에 육군○○사령부의 외곽을 따라 울퉁불퉁하게 개설된 농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30여년 만에 반듯하게 정비된다. 이 농로 2km중 절반가량인 1km정도는 2009년에 이천시가 군부대 동의를 얻어 포장을 했지만, 나머지는 동의를 얻지 못해 비포장상태로 남겨두면서 비가 오면 웅덩이가 생기는 등 통행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권익위는 지난 3월 주민 77명으로부터 고충민원을 받아 현장조사와 실무협의 등을 통해 관계기관의 입장을 조율해 왔다. 그 결과 4일 이천시 대월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들과 육군○○사령부,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 이천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창수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지역주민과 군(軍) 모두가 수용하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권익위 조정에 따라 이천시는 남은 비포장 농로를 포장해 군(軍)에 기부채납을 요청하고 군(軍)은 이천시의 기부채납에 동의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의 고충이 해결되게 됐다.
이날 현장에서 회의를 주재한 권익위 박창수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은 30년 된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면서 군(軍)의 작전 환경도 개선하는 것이다. 주민과 기관이 소통하여 ‘윈-윈’한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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