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76%를 넘어서며 선진국 수준으로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2013년도 전국 화장률이 76.9%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3년도 화장률 19.1%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고 2012년 화장률 74.0% 보다 2.9%p 높아진 것이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80.0%, 여성 73.0%로, 남성 사망자 5명중 4명이 화장을 했고 여성에 비해 7.0%p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망자의 경우 99.5% 화장으로 60대 미만의 화장률은 92.5%였으나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2.6%로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화장률에서는 부산의 화장률이 8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87.8%, 울산 84.4%, 서울 84.2%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 59.3%, 제주 59.9%, 전남 60.8%, 충북 63.2% 등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3.8%였으나 비수도권은 72.2%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11.6%p 높았다. 서울, 부산 등 8개 특별·광역시의 화장률은 83.5%였으나 그 외 도지역은 72.4%로 특별·광역시가 11.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3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 중에서 화장률이 높은 지역은 경남 통영시로 화장률이 96.2%였다. 이어 경남 사천시 95.7%, 부산 동구 93.5%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남 장흥군의 화장률은 31.5%, 경북 영양군 33.6%, 충남 청양군 35.6% 등은 화장률이 낮았다. 이 지역들은 화장시설을 아직 갖추지 못했고 공설·법인 묘지가 여유가 있어 타 지역보다 화장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5년 화장률이 매장률(52.6%)을 넘어선 이후에 매년 약 3%p씩 화장률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2~3년 후에는 화장률이 선진국 수준인 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관리용이, 매장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해 화장관련 시설을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10월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화장시설은 55개소(화장로 319로)고 올해 화장시설 2개소(춘천 6로, 순천 5로)가 추가로 신축 운영 중이다. 또한 강원 강릉시(화장로 4기), 전남 목포시(화장로 6기), 전북 정읍시(화장로 3기), 경북 문경시(화장로 3기), 경북 구미시(화장로 5기)가 2015년도 완공 목표로 화장시설 신축공사가 추진 중이다.
1일 화장능력은 861건이고 1일 화장수요가 561명이란 점을 감안할 때 현재 화장시설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화장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기도 북부지역 등의 주민이 화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고 비싼 관외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장시설을 갖추지 못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공동사업으로 화장시설, 봉안당, 자연장지 등으로 구성되는 종합장사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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