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4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에 대한 ‘제10차(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남자청소년은 2005년 14.3%에서 올해 14.0%로 차이가 없었고 남학생 7명 중 1명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청소년은 8.9%에서 4.0%로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흡연율이 24.5%로 4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흡연률 추이>
<학년별 현재흡연률 추이>
매일 흡연하는 남학생은 7.5%, 여학생은 1.8%로 나타났고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로 조사됐다. 흡연을 하는 이유로는 호기심(54.4%), 친구의 권유로(25.3%) 흡연을 처음 경험했고 편의점, 가게에서 쉽게 구매(76.9%)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 현재흡연율이 각각 약 1.3배, 3배, 25배 높았다.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보다 음주, 아침식사 행태가 불량하고 우울감 경험이 높았다.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현재음주율이 6.9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4배, 우울감경험률이 1.6배 높았다. 매일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현재음주율이 7.8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5배, 우울감경험률이 1.7배 높았다.
현재 흡연하는 청소년 10명 중 7명(71.3%)은 금연을 시도했고 금연을 시도하는 이유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34.7%), ‘몸이 안 좋아져서’(31.1%)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 청소년의 책임을 강조하는 기존의 단편적 금연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종합적 흡연예방 및 금연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교우관계, 주변환경, 가정문제 등 다양한 원인을 분석해 학교 내 금연교육 강화, 학교-학교 밖 연계 흡연예방교육, 부모와 함께하는 금연교육 등 각각의 원인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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