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방한 중인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수반을 접견하고 한국의 창조경제와 홍콩의 미래전략산업인 창의산업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렁 수반을 만나 창조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홍콩 측과의 경제협력 강화, 그리고 양측 간 인적·문화 교류 확대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렁 행정수반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방한했으며, 홍콩 행정수반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08년 도널드 창 행정수반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APEC 회의에서 만났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홍콩과 한국은 지난 1949년 주 홍콩영사관이 개설된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 발전을 꾸준히 이뤄왔고, 최근 한중 관계가 큰 발전을 이뤄가면서 홍콩과 발전 잠재력도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특히 행정수반께서 홍콩의 창의산업과 한국의 창조경제 간의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서 관련 국방부 직할부대 및 기관도 방문하시면서 큰 성과 거두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렁 행정수반은 “APEC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에 다시 뵙게 되어 기쁘다. 이 자리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한 뒤 “한국이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드리고 홍콩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과 한국은 지난 세월 동안 전무후무한 경제 및 인적 교류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가져왔다”며 “지난 7월에는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렁 수반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홍콩 상업경제발전부는 이날 '창조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홍콩은 6대 미래전략 산업의 하나로 문화·창의산업을 육성 중이며, 렁 행정수반은 방한 기간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과의 협력 증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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