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국내 대학의 디자인 관련 학과 졸업자의 취업률은 51.3%, 이들이 디자인 분야에서 장기 경력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취업 후 3~5년이 고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활용해 ‘디자인 인력의 고용구조와 인력수급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전문대학 이상의 디자인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약 9만 7천명이며 졸업자는 2만 1천명이고 졸업자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1만 1천명(51.7%)으로 약 절반 정도가 졸업 후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제품, 패션, 실내장식, 시각, 웹, 멀티미디어 등 디자인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인 인력은 총 19만 3천여 명이었다. 디자인 분야의 세부 직업별 비중을 보면, 시각 디자이너가 30.5%로 가장 많고 웹·멀티미디어 디자이너(23.7%), 패션 디자이너(19.1%), 실내장식 디자이너(16.3%)가 순이었다.
성별 비중에서는 남성이 45.2%, 여성이 54.8%로 이를 전체 취업자의 성별 비중(남성 57.8%, 여성 42.4%)과 비교하면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디자인 인력의 평균 연령은 33.9세로 전체 취업자 평균연령이 44.7세임을 감안하면 다른 직종에 비해 약 10년 정도가 젊지만, 40세 이상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급격히 감소한다.
디자인 인력의 종사상 지위는 상용직 근로자 65.4%, 임시근로자 10.9%, 자영업자 23%로 상용직과 자영업이 비교적 높게 나왔다. 평균 임금은 월 222만원(전체 취업자는 206만원)이며 제품디자이너의 임금이 월 28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실내장식 디자이너(251만원) 패션디자이너(223만원), 시각디자이너(207만원), 웹·멀티미디어 디자이너(195만원) 등이었다.
디자인 직업에 종사한 총 기간은 전체 디자인 인력의 22%가 1~3년 미만의 경력, 10년~20년 미만의 경력 21.6%, 5~10년 미만은 20.3%였다. 이들의 경력 기간에서 특이한 점은 3~5년 경력자의 비중이 1~3년 경력자나 5년 이상 경력자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고용정보원 측은 “숙련된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자질을 키우고 경험을 쌓는 숙련형성기간은 평균 2~4년으로 볼 수 있다. 3~5년 경력자 비중이 낮은 것은 근로계약기간 종료 등으로 디자인 직업을 떠나 다른 직업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며 “3~5년 경력자가 중도에 디자인 직종을 포기하지 않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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