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1일부터 12일(한국시간)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 2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11일 면담을 가졌다. 윤성규 장관은 이번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부 수석 대표로 참가 중이다.
이번 면담은 윤성규 장관이 지난 10월 평창에서 개최됐던 제 12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의 총회의장으로서 이 회의에서 나온 주요 합의사항을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성규 장관은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제 12차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의 주제가 ‘지속가능발전과 생물다양성’임을 소개했다. 또한 당시 평창 당사국총회에서 함께 열린 고위급회의에서 ‘지속가능발전과 생물다양성에 관한 강원선언문’이 채택되고 강원선언문은 세계생물다양성 목표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성규 장관은 강원선언문이 10년 만에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회의에서 채택된 정치적 선언문임을 강조하면서 지난 9월 개막한 제69차 유엔총회에서 기간내 회람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어 강원선언문이 내년 9월 유엔 특별정상회의에서 채택 예정인 ‘유엔 2015년 이후 발전의제(Post-2015 Development Agenda)'의 협상에 생물다양성 목표가 어떻게 반영돼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원선언문에는 우리나라가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 촉진을 위해 제안한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 사업에 대한 당사국의 지지와 환영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강원선언문을 통해 생물다양성총회 당사국이 합의한 ‘2015년 이후 발전의제 협상’에 2013년 제68차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지속가능 발전의제’ 공개작업반 결과문서에 기반을 두어 생물다양성 목표가 반영될 수 있도록 반기문 사무총장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생물다양성협약 의장국 자격으로 ‘2015년 이후 발전의제’에 대한 협상 등 국제 환경외교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다”며 “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도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 사업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국제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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