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자연휴양림 및 문화유적지 등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연문화유산을 이해시키고, 친화력을 높여주는 전문 해설가들의 역할이 강조된다. 이들은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듣는 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할 뿐 아니라, 적절한 유머를 가미한 스토리 전개로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린다.
(사)자연환경해설가협회(회장 조계중, 순천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자연과 문화유산 해설을 전문적인 분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공인기관이며,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맛깔스런 입담을 지닌 해설가들의 권익향상을 도모하는 단체다.
조 회장은 “해설의 목적은 자원(자연문화유산 등) 관리에 있으며, 자원을 도구로 보고 해설하는 이가 해설가”라며 “해설을 통해 이해하고, 이해를 통해 감상하고, 감상을 통해 보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해설가는 자원의 보존·보호를 위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협회는 전문성 배양을 위한 교육기회 제공부터 인적 네트워크 구축, 학술프로그램 지원, 프로그램 관련 시설 및 서비스 개선에 이르기까지 지역·분야별 해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체계적인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또 회원간 문화적·전문적 다양성 교류, 기관의 브랜드 정체성 발굴, 학술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출판 등을 통해 해설분야의 전문성 증진과 국제적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조계중의 생애주기별 숲 체험 교실’은 임산부(탄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청년기·다문화-중·장년층-노년기의 생애주기를 단계별로 나눈 산림교육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숲속 보물찾기, 야생화 이야기 듣기, 산림곤충 관찰, 학교폭력 예방교육, 인터넷 중독치유, 숲체조, 단전호흡, 오감체험 태교, 노년기 숲 이야기 등 전문 해설가와 함께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행복하고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숲 체험 기회에 역점을 둔다.
더욱이 국내에 ‘산림복지’의 정의를 이끌어낸 조 회장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숲체험 교실은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친화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고 만지고 느끼면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열린 체험활동의 장으로 급부상했다.
이런 조 회장은 ‘공원휴양 및 보호구역 관리를 위한 해설’ 등 산림복지와 휴양에 관한 해외 학술논문을 꾸준히 발표, 세계자연환경해설학회로부터 ‘올해의 학회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해설학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조 회장은 “해설가는 문화적·역사적·자연적 장소에 대한 의사소통가라는 점을 감안, 제각각인 국내 ‘해설’분야의 통합과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하며 “생애주기 숲체험교실이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람”도 덧붙였다.
한편, 순천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조계중 교수는 산림복지와 산림휴양문화 활성화에 헌신하고 ‘생애주기별 숲 체험교실’ 고안·잔파를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면서 산림자원분야 학술발전 및 인재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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