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국내 최대의 패류 위판장이자 도심형 관광 수산물 위판장 건립, 우수 명품수산물 직매 유통센터 조성추진 등으로 힘찬 비상의 나래를 펴는 제1·2구잠수기수산업협동조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0년여 전부터 정부에서 허가·관리해왔던 ‘잠수기어업’은 동력어선에 잠수기를 설치해 패류 등의 정착성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하는 어업이다. 그리고 이 잠수기어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와 삶의 질 향상을 이끌며 지역과의 상생발전 도모, 고객만족 상호금융서비스 제공 등에 정진하는 곳이 바로 제1·2구잠수기수협이다.
1923년 조선잠수기어업주식회사 설립(허가정수 55척), 1938년 잠수기어업수산조합 설립, 1953년 제2구잠수기어업조합 설립(허가정수 135척) 등의 연혁을 거쳐 1981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한 제1·2구잠수기수협은 강원도·경북·부산·울산·경남 연해를 업무구역으로 현재 134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제1·2구잠수기수협은 지난해 9월 부산 자갈치시장에 ‘수산물 위판장’의 문을 열어 조합원과 어민들의 수익증대는 물론, 수산관광도시 부산의 명성제고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상 4층 규모(전체면적 2천533㎡)의 이곳은 3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자갈치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신선한 패류 등의 수산물 경매모습을 보면서 시중보다 싼 값에 살 수 있는 ‘도심형 관광 위판장’이다.
이에 주 건물인 A동은 위판장과 경매관망시설을 중심으로 현장사무실, 대회의실, 어업인과 중도매인사무실, 수협사무실 등이 포진해 있다. 또한 B동에는 냉동·냉장시설을 갖춘 수산물가공공장과 관련 사무실, C동에는 수협의 상호금융 점포가 들어섰다.
제1·2구잠수기수협 김정길 조합장은 “전 임직원과 조합원의 단결, 관계기관의 협조로 우리 조합의 숙원사업이었던 수산물위판장 건립의 꿈이 실현됐다”며 “현대식 시설을 완비한 ‘도심형 관광 위판장’으로서 면모와 기능을 다해 생산자와 소비자 만족 극대화, 조합원과 어업인의 소득 향상, 수산업 경쟁력 증대와 고부가가치 창출,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제1·2구잠수기수협은 ‘우수 명품수산물 직매 유통센터’의 건립계획도 갖고 있다. 전국의 수협에서 직접 생산·가공한 명품수산물을 해당지역 수협과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려는 이 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제1·2구잠수기수협의 위상도 더욱 드높아질 전망이다.
김 조합장은 “위판장의 물양장 부지에 3층 규모로 전국의 명품수산물을 현지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매장을 만들 것”이라며 “산지를 직접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전국 대부분의 수산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2구잠수기수산업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권익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헌신하고 ‘도심형 관광 수산물 위판장’ 건립으로 조합원·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며, 지역과 상생발전 및 수협의 위상제고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